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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광주리 이고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닳고 닳은 호미를 들고 걸어오는
우리 어머니 한숨 같은 꽃이여,
어려운 사람살이 무슨 꿈으로
하하하하하하하 하얗게
웃으며 눈물 참는가.
눈물 참으며 웃는가.
해 저문 아득한 하늘에
하나 둘 박히는 별을 새기며
공부하러 떠난 자식 생각하고 돌아오는
우리 어머니 눈물 같은 꽃이여,(그림 : 김용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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