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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 직산 가는 길시(詩)/시(詩) 2018. 1. 22. 00:59
이 한 줄의 길이
한 타래의 길
거두어들일 수 없네.
어디로든 도망치자고,
나를 자꾸 끌고 가던 이 길
끝나는 곳까지 가지 못했네.
쭉 뻗은 미루나무가지마다에
나를 조르던 너의
빛나는 눈빛, 깃을 터는 그
조르던 말들......
망설임은 이제 나에게서 떠나가고 없네.
(그림 : 이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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