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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당신에게 주기로 한 사랑
너무 아꼈습니다
용서하세요
바빴다는 건 핑계일 뿐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새로 도착할 새해는
당신을 위해 쓰겠습니다
마치 장독대 위
소복이 쌓인 눈처럼
맑고 정갈한 사랑을
(그림 : 안창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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