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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인 - 크리스마스에게 띄운 편지시(詩)/시(詩) 2017. 12. 25. 09:02
지난 일 년 동안 모아온.
햇빛과 꽃과 강 풍경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허틈없이 아껴아껴 모아온.
제 미소와 웃음소리. 그리움을 보내드립니다..
이것을 가지고.
당신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꾸미세요.
당신 마음을 따스하고 빛나게 해 줄
장식으로 써주십시오.
당신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창가에 홀로 서서.
촛불 모아들고. 전 당신 행복함을 기뻐하겠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한 사람이 어둠을 지켜내는 것만큼.
한 사람이 불빛처럼 따스해지는 것임을 압니다.
그러기에. 두 사람이 행복하기에
모자라는 기쁨이라면 오롯이..
전 당신이 제 기쁨을 아낌없이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빛과 함께 태어나고
웃음소리 속에서 당신 은종이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당신 파티가 끝난 뒤.
제 눈물 한 방울도 묻어 있음을
눈치 채 주셨으면 합니다.
일 년 내내 당신만을 지켜보다가 맺힌
눈물 중에 한 방울입니다.
그 이외엔 크리스마스 전부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당신 충만될 수 있다면 전 성탄 트리가 되어
당신 창문 밑을 밤새워 지킬 겁니다..
이렇게 당신 가까이 있고. 당신을 제가 사는
이 세계 한 모퉁이에 보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모를 제 사랑을 자축합니다.
제가 당신의 크리스마스입니다..'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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