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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간방에 세 들어 살던 젊은 부부단칸방이어도 신혼이면날마다 동방화촉(洞房華燭)인 것을그 환한 꽃방에서부지런히문 열어주고 배웅하며 드나들더니어느새 문간방 반쯤 열려진 창문으로갓 낳은 아이야물딱지게 맺힌 까만 눈동자똘망똘망 생겼어라여름이 끝나갈 무렵돈 모아 이사 나가고 싶었던 골목집어머니 아버지가 살던저 나팔꽃 방 속(그림 : 윤회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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