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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 초저녁별시(詩)/권대웅 2018. 5. 30. 16:12
들판을 헤매던 양치기가
하룻밤을 세우려고
산중턱에서 피우는 모닥불처럼
퇴근길 주머니에 국밥 한 그릇 값밖에 없는
지게꾼이 찾아갈 주막처럼
일찍이 인생이 쓸쓸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창문을 열어놓고
뻐끔뻐끔
혼자 담배를 피우는
저 별(그림 : 고찬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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