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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 달포장마차시(詩)/권대웅 2016. 4. 17. 00:46
국수 말아줄께
외로운 날 와
그리운 것들은 모두 달에 있다
굴뚝 뒤에 숨던 숨바꼭질
어둑어둑해지는 골목길에
밥 먹으라 부르던 목소리
고드름 달린 처마 밑
당신의 방에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리던 첫사랑
힘겨운 날에 들러
노릇노릇 초승달 같은
꽁치도 구워줄게
아름다운 사연이 많은
나그네 별도 소개해줄게
자정너머 은하수를 건너가는
새들의 꿈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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