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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 벚꽃나무 화려한시(詩)/권대웅 2016. 4. 17. 00:35
간다. 그리운 저 미친년
쓸쓸한 봄밤을 온통 뒤집어 놓고 뒤집어만 놓고
저 혼자 그리 빨리도 간다
아아아 흐드러지는 달빛 소리
짧은 사랑의 긴 적막 속
익숙한 기척에 창문을 열면
짙은 향기에 불현 목이 메고
그랬구나 사랑은
봄밤에 터지는 괴성 소리
화들짝 달아오르는 살결
짧은 입맞춤이었구나
휩쓸고 지나간 도시의 화려한 네온 사인 속으로
가 버린,
(그림 : 이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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