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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기다리게 했다고날 욕하지 말라
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만큼 기다렸다
이상하게도 같은 세월에
엇갈린 입장을
물에 오른 섬처럼
두고두고
마주 보았다.
(그림 : 권대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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