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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살다보니
수런거리는 강물의 소문을 엿듣고 싶었나 보다
자꾸만 물기슭에 어깨가 허물어져
저 멀리 내려간 강물은
소식 한 장 없지만
한 번은 무작정 떠나보고 싶기도 했던 것이다
자꾸 자꾸 몸이 기울어
이제는 눕고 싶은 나무
언젠가는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을 테지만
청춘의 꿈은
아직은 푸르게
버리지 않았다
(그림 : 강석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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