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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 너무 과했나?시(詩)/이은봉 2017. 7. 5. 20:46
둥글게 살아야지 어질게, 세상 모든 것 하나로 통하지
성현들 말씀처럼 둥글둥글 어질어질 하나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다 보니
너무 과했나?
가시처럼 뾰족하던 혀,창끝처럼 날카롭던 눈초리 하얗게 닳아버렸네밀가루처럼,아예 가루가 되어버렸네
솜털처럼 가벼워진 몸,
먼지처럼 작아진 마음
사람들,함부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훅훅,불어대고
있네 제 콧구멍 콱콱, 막아대는 줄도 모르고!(그림 : 황영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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