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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희 - 명봉역
    시(詩)/문정희 2017. 4. 25. 12:09

     

    아직도 은소금 하얀 햇살 속에 서 있겠지
    서울 가는 상행선 기차 앞에
    차창을 두드릴 듯
    나의 아버지
    저녁노을 목에 감고
    벚나무들 슬픔처럼 흰 꽃 터뜨리겠지


    지상의 기차는 지금 막 떠나려 하겠지


    아버지와 나 마지막 헤어진 간이역
    눈앞에 빙판길
    미리 알고
    봉황새 울어 주던 그날
    거기 그대로 내 어린 날
    눈 시리게 서 있겠지

    명봉역(鳴鳳驛) : 전라남도 보성군 노동면에 위치한 경전선의 철도역이다. 1930년 12월 25일에 영업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무궁화호가 1일 5회 정차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주변 마을인 봉화촌 뒷산마을을 숫봉황이라 하고 봉동마을 뒷산을 암봉황이라 하여 명봉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는 울음소리가

    명봉리 부근에 들려오는 형국이라 명봉(鳴鳳)이라 하였으며 지역 명칭을 따라 명봉역이라 명명하였다

    (사진 : 맛돌이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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