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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 홍도(紅島)에서시(詩)/김선태 2017. 4. 14. 13:59
내 지난 날 사랑은 부끄러라
부끄러 나 더 이상 그대 곁에 있지 못하고
몰래 물 속을 자맥질하여 예까지 떠나왔어라
그래도 부끄러 차마 얼굴 붉히며 있어라
바다에 몸 담근 내 사랑 몸둘 바 없어라
혼자 있겠다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했으나 끝내
시퍼렇게 뒤쫓아오는 그대 몸서리치는 그리움
들개처럼 하얗게 기슭을 물어뜯고 있어라(그림 : 정의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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