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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 마포 산동네시(詩)/이재무 2016. 10. 16. 13:32투덜대며 눈을 뜨고건너 집 옥상 위개운하게 팔다리를 흔들며옥수수 잎새낮 동안 이고 있던 햇살을 턴다놀이 지친 아이들 잠들고한강을 건너온 달빛젖은 얼굴로불 꺼진 창들만 골라기웃거린다 안간힘으로 구름을 밀며바람이 불고일터에서 돌아오는 남도의 사투리들거리를 가득 메운다하나 둘 창마다 불이 켜지고소스라쳐 빨개진 얼굴로달빛 뒷걸음친다비로소 가는 비 맞은 풀잎처럼생기가 돈다, 마포 산동네
(그림 : 한선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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