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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경 - 진경산수시(詩)/성선경 2016. 8. 3. 16:49
자식이라는 게
젖을 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새끼라는 게 제 발로 걸어
집을 나가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시도 때도 없이
- 아버지 돈
그래서 돈만 부쳐 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글쎄
어느 날 훌쩍 아내가 집을 나서며
- 저기 미역국 끓여 놓았어요
- 나 아들에게 갔다 오겠어요
나는 괜히 눈물이 났다
이제는 내 아내까지 넘보다니
- 이노무 자슥.
(그림 : 고찬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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