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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 나의 목련시(詩)/시(詩) 2016. 4. 23. 15:09
나는 목련을 지고 난 후에 본다
후회하는 사랑이 그렇듯이
담장 위에 기다랗게 목울대 올려 피어난
그 환하고 고결한 자태를
왜 제때 바라보지 못했을까
담장 아래를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속절없는 생각만 하다가
사월도 가고 목련도 지고
내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이다(그림 : 한부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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