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을 향한 고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가 한세상 무너지며 달려와
빈 가슴으로 설 때,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이여
온 하늘을 위하여
태어난 그 자리를 지키며
일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
별은 왜,
어두운 곳에 선 이들의 어깨 위로만
살아 오르는가
휩싸인 도시를 빠져 나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만 빛을 뿌리는가
숨죽여 흐르는 찬 강물에 누워
이 한밤 새도록 씻기우는 별빛,
새벽이 닿아서야
소리 없이 강심을 밀고 올라와
가장 맑게 차 오르는 별을 본다(그림 : 김연화 화백)
'시(詩) > 김완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완하 - 너 (0) 2017.04.30 김완하 - 새벽의 꿈 (0) 2017.01.29 김완하 - 명산역에서 (0) 2016.04.15 김완하 - 들꽃을 보며 (0) 2016.04.15 김완하 - 간이역 (0)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