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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일만 - 실상사
    시(詩)/박일만 2016. 1. 27. 22:38

     

     

    보살을 데리고 쌓인 우여곡절 풀자고
    구절양장 산야를 따라 찾아들었다

    생각건대,
    함께 많이도 걸어왔으나
    아직도 제자리라고 완곡해하는 마음보며
    나는 회향목 그늘에 슬픈 얼굴빛을 감췄다

    살아오는 동안
    서로 이마 닦아주며 탑전 몇 개 쌓은 것도 같은데
    어느 풀리지 않는 매듭이 짓누르는지
    두드려 보면 속이 텅 빈 목어 마냥
    우리 인연 정작 울릴 소리 변변치 않았다

    내 죄만 부끄럽게 텅텅거렸을 뿐,

    가야할 길은 멀다고
    젊은 보살은 자꾸만 천왕봉을 꿈꾸며 날개 퍼덕이고

    올곧은 삶이 때로는 독이 된다는 경전일까
    산사는 산에 들지 않고
    나처럼 강변만 맴돌아 가고 있었다

    되돌아 갈 길도 참 아득하였다

    실상사(寺)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창건은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 홍척()이 구산선문()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데서 비롯된다.

    선종()이 처음 전래된 것은 신라 제36대 혜공왕() 때인데, 발전을 못하다가 도의(:)와 함께

    입당(), 수학하고 귀국한 증각대사() 홍척이 흥덕왕의 초청으로 법을 강론함으로써 구산선문 중 으뜸사찰로 발전하였다.

    도의는 장흥() 가지산()에 들어가 보림사()를 세웠고, 홍척은 이곳에 실상사를 세워 많은 제자를 배출,

    전국에 포교하였는데 이들을 실상사파()라 불렀다.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3층석탑, 보물 제33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보물 제34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

    보물 제36호인 부도(), 보물 제37호인 3층석탑 2기(), 보물 제38호인 증각대사응료탑(), 보물 제39호인 증각대사응료탑비,

    보물 제40호인 백장암 석등, 보물 제41호인 철제여래좌상(), 보물 제420호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

    보물 제421호인 약수암목조탱화()가 있다.

    (그림 : 황보귀동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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