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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 혼자 먹는 저녁시(詩)/고두현 2016. 1. 8. 21:50
곰칫국
밥 말아 먹다
먼 바다 물소리 듣는데
저녁상 가득 채우는
달빛이 봉긋해라
가난한 밥상에도 바다는 찰랑대고
모자라는 그릇 자리 둥근 달이 채워 주던
그 밤의 숟가락 소리
달그락거리며 쓰다듬던
곳간의 밑바닥 소리
이제는
잔가시 골라 건넬
어머니도 없구나(그림 : 김계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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