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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 동천으로시(詩)/허수경 2015. 12. 29. 21:01
그 꿈에서 깨어날 수 없네
낯선 기차에서 내리듯 그 꿈에서 내려올 수 없네
내가 내린다면 넌 혼자 그곳에 있을 것이므로
고름진 달과 허더벙한 갈빛이 일렁이는 꿈,누군가 도시 해변에 앉아
둔벙살이 돋은 발뒤꿈치를 씻는 꿈
어제 막 태어난 별빛이 사금파리에 찔리는 꿈,동천으로 동천으로 안개가 자망자망 걸어가는 꿈
(그림 : 한순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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