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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 멍석딸기꽃시(詩)/문효치 2015. 12. 15. 16:01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그냥 잠시 거기 있을 뿐
바람이 흔들어 떨어뜨릴 때
그 모습 우리의 가슴에 그려 놓고
가뭇없이 사라져 간다
말하지 않는다
마음속으로 다져 열매를 만든다
우리가 그 열매를 깨물었을 때
매끈매끈한 목소리에 실려 나오는
별같이 많은 말들이
입 안 가득 씹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림 : 이섭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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