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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만 - 자서自序 3
    시(詩)/서상만 2015. 9. 14. 12:20

     

    내 죽어서 분월포에 가야 하리

     

    천천히 걸어서 대동배로 가든지

    호미곶 등대불빛 따라가다

    보리 능선 질러가는

    구만리 밖, 내 사라질 빈자리

     

    거기 찰박찰박

    바닷물도 달빛을 끌어당겨

    비백으로 출렁이는 곳

     

    다 떠나고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아도

    나 거기 호롱불 켜고 덧없이 앉아

    저녁 오면 치자빛 노을을 품고

    밤하늘 분월을 번갈아 안아보는

     

    내 꼭 돌아가 그곳에

    늙은 그림자 비탈에 뉘일 터

    분월포 : 경북 포항시 대보면 구만리 

    서남단 해안 작은 어촌(漁村)으로서 迎日灣(영일만) 굽이진 바다에 달빛자욱한 모습이 가관(可觀)이라 분월포(분月浦)로 불렀다 한다.

    지금은 마을이 철거되고 방파제만 남아 있다.

    호미곶(串) : 경상북도 포항시 장기반도 끝, 영일만을 이루면서 돌출한 곶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산수비경()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일명 동외곶()이라고도 한다.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ㆍ동해면ㆍ호미곶면에 속하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한다.

    공개산(, 214.6m)이 주봉을 이루는 산계()가 동북 방향으로 이어져 북동부의 호미곶에 이른다.

    해안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이곳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대단히 모식적인 해안단구가 발달되어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그림 : 차일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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