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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 명지 물끝 5시(詩)/박태일 2015. 8. 23. 21:29
꼬리 문드러진 준치가
희게 솟다 가라앉았다
장어발이 통발 멀리
드문드문 갈잎이 되받아 주는
청둥오리 울음소리
마지막찌 끝에 몸을 얹고
물가 곤한 물거품처럼
홀로 밀리면
겨울은
늘 낯선 마을 첫골목이었다
(그림 : 송대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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