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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준비 없이 널 맞는다
생각은 서둘러서 초록 잎새 틔우지만
마음에 일렁이는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구나
산다는 것 모두가 이 봄날 아지랑이 같아
더러는 취한 듯 정신마저 놓아버린다
꽃 지면 저며 올 가슴 그 준비도 못한 채.
(그림 : 고찬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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