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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교 - 가을 노래시(詩)/박시교 2015. 9. 30. 19:40
갈색 바람 일렁이는 구월과 시월 사이
그 무슨 병처럼 가슴에 타오르는 불
내 안다. 안으로 울음 삼키는 저 산 속앓이
먼 사람아, 가을산 같은 그리운 사람아
사랑도 열매처럼 달게 익을 수는 없는가
시간은 결코 머무는 일 없이 흘러만 가는데
억장 무너지던 우리들 지난(至難)한 삶
그 아득한 구비 돌아 또 한 세월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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