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기다리며 산다.
지금은 밤이래서가 아니고
아침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을 맞으면
또 그 다음의 아침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없이 많은 아침을
이미 맞았고 또 맞으리
하나 아침은 기다리는 것이다.
이미 맞은 아침은
아침이 아니었고
이제 맞을 아침이 아침일 것 같다.
아침을 기다리는 것은
그 아침에 날아올
새 한 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 : 송태관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명수 - 봉답(奉畓) (0) 2015.05.20 황금찬 - 연초밭 머리에 서면 (0) 2015.05.20 황금찬 - 단오 (0) 2015.05.20 성영희 - 운문사, 비밀의 숲 (0) 2015.05.19 백무산 - 용장사지 가는 길 (0) 201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