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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 하동포구에서시(詩)/허형만 2015. 1. 16. 11:02
섬진강 긴 숨소리가
얼마나 깊은지
하동포구에 서보면 안다
가랑비 촉촉히
산 그림자도 푹 삭아버린 날
뱃사공은 보이지 않고
해오리떼
섬진강 숨결 한 자락씩 끌며
마치 꿈길인 양 날아오른다
비에 젖은 알몸 훤히 드러낸 채로.(그림 : 김상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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