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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던 추억 한 채
일어서서 울먹이더라.
울먹이면서
남해 푸른 물 끌어다가 덮어쌓더라.
난잎이나 고사리 작은 키에까지도
얽혀 있는 고산의 노래
꽃가루나 홀씨가 피어
피우피우 날아 오르더라.
바람은 세월의 무게에 눌려
허연 슬픔이 되고
이윽고 물에 내려 첨벙대더라.
동백꽃 터지게 터지게
붉어가더라.(그림 : 최정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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