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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되지 않은 사랑은
외롭다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 언제나
눈 뜨고 있어야 한다
집이 없는 사랑은
춥다 밤이슬 하얗게
내린 어깨 다만
몸으로 가려야 한다
숨어 하는 사랑은
무섭다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그들은 꼭
찾아내고야 만다
가을에 하는 사랑에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어차피
우리에겐 그것밖에
남은 게 없기 때문이다
늘 한기가 들고
허기지고
목이 메어 내 사랑은
언제나 바깥이다(그림 : 한영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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