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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 잠 안 오는 밤시(詩)/허영자 2014. 8. 24. 23:42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어머님은 가르쳐 주셨지만요
길 아닌 길
너무나 많이 헤매어 왔습니다
말이 아니면 갚지 말라고어머님은 늘 타이르셨지만요
시시비비
여러 곡절 수없이 따졌습니다
지난 일은 잊으라고
어머님은 또 말씀하셨지만요
이순이 넘은 잠 안 오는 밤
피처럼 붉게 붉게
지난 삶이 떠오릅니다
(그림 : 장용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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