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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식 - 오리(五里)시(詩)/시(詩) 2014. 7. 12. 02:01
五里만 더 걸으면 복사꽃 필 것 같은
좁다란 오솔길이 있고,
한 五里만 더 가면 술누룩 박꽃처럼 피던
향香이 박힌 성황당나무 등걸이 보인다
그곳에서 다시 五里,
봄이 거기 서 있을 것이다
五里만 가면 반달처럼 다사로운
무덤이 하나 있고 햇살에 겨운 종다리도
두메 위에 앉았고
五里만 가면
五里만 더 가면
어머니, 찔레꽃처럼 하얗게 서 계실 것이다(그림 : 정인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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