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 - 그게 그거라고시(詩)/정양 2014. 7. 7. 10:26
아무도 안 만나고
아무 짓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아무 데서 아무나 만나
아무 말이나 안 가리고
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어느 게 다행이고
어느 게 불행인지
어느 게 더 만만하고
어느 게 더 군색한 건지
어딘가로 떠나는 철새들이
그게 다 그거 아니냐고
살똥스레 저물녘을 끼룩거린다살똥스레(부사) : 말이나 행동이 독살스럽고 당돌하게
(그림 : 하종국 화백)
'시(詩) > 정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양 - 콩밭지꺼리 (0) 2014.09.11 정양 - 추석 (0) 2014.08.15 정양 - 저녁놀 (0) 2014.07.07 정양 - 은행나무 배꼽 (0) 2014.07.07 정양 - 진달래 캐러왔다가 (0)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