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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자 - 석류, 그 붉은 진실시(詩)/시(詩) 2014. 6. 29. 18:58
그대에게 가는 길은
늘 침묵이어서
가슴 속에 한가득
보석이 든 줄이야
붉게 익혀서 우수수 쏟어내는
진실에 눈부시어
한 알만이라도 어그러져 보라고
깨어져도 아름다울 거라고
손안에 보듬어 안은 보석들
알알이 꿰어
우리가 건너야 할 남은 강가에
호롱불로 걸어두면
하얀 바람도 화사하겠지
침묵을 사이에 두고
단단하게 제련한 고독이여문 사랑일 줄이야
(그림 : 강연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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