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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옥 - 바다가 그립다는 것은시(詩)/시(詩) 2014. 6. 29. 00:02
바다에 가고 싶다는 것은
무언가가 그립다는 것이다
끝이 없는 길 위에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닿을 수 없는 것들이
선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부딪혀오는 것들이
켜켜이 섬을 이루어
안으로 퍼렇게 물이 들었다는 것이다
파도처럼 하얗게 달려가고 싶다는 것이다
파도처럼 목 놓아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바다가 그립다는 것은
가슴이 기억하는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 : 허필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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