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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 오월한(五月恨)시(詩)/김영랑 2014. 4. 13. 10:34
모란이 피는 오월달
월계도 피는 오월달
온갖 재앙이 다 벌어졌어도
내 품에 남는 다순 김 있어
마음실 튀기는 오월이러라
무슨 대견한 옛날었으랴
그래서 못잊은 오월이랴
청산을 거닐면 하루 한치씩
뻗어오르는 풀숲 사이를
보람만 달리던 오월이러라
아무리 두견이 애닯아 해도
황금꾀꼬리 아양을 펴도
싫고 좋고 그렇기보다는
풍기는 내음에 진을 겪건만어느새 다 해-진 오월이러라.
(그림 : 박연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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