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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 - 지붕 위의 별시(詩)/최갑수 2014. 3. 26. 13:22
요즈음엔
지붕 위로 올라가는 날이 잦다
내가 누군가를 지나치게 그리워하고
또 그 그리움으로 인해
깨진 저 서녘 하늘처럼
가슴이 아프다는 말이 아니다
아직도 누군가를 못 잊어
못 잊어한다는 말이 아니다
지붕 위의 빛나는 별이여
어느 날 그대라고 불리웠던
내 가슴 속
단단히 못박힌 이여
당신을 사랑했었단 말은 더더욱 아니다
별이 진다
이 밤 누군가
이별의 맑은 꿈을 꾸고 있는가 보다(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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