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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 - 석남사 단풍시(詩)/최갑수 2014. 1. 13. 11:22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나는
석남사 뒤뜰
바람에 쓸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저것들이 꼭 내 마음만 같아야
어찌할 줄도 모르는 내 마음만 같아야
저물 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뒤뜰에 고인 늦가을처럼
아무 말도 못한 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고요
(그림 : 박명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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