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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 첫봄의 기쁨시(詩)/박종영 2014. 3. 10. 14:53
새움으로 일어서는 숲
그 아래,
속삭이듯 풀리는 산골 물소리
봄 냄새 걸러내는 멧새 울음이 맑다
정녕 봄이 오고 있는가?
솟아 오르는 바람꽃 무늬
샛강에 일렁이면,
그리움 숨기고 첫 철의 기쁨 합장하는
도반(道伴)의 웃음소리
절간 풍경(風磬) 흔들어 깨우고,
비탈길 동백 붙잡고 아양 떠는 진달래
붉은 가슴 봉곳하게 솟아오르면,
맵싸한 봄기운에
뒤태 들썩이는 아랫마을 순단이.(그림 : 조규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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