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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규 - 화골 사람들시(詩)/양문규 2014. 2. 28. 13:00
천태산 너머 화골 조팝나무꽃 지천이다
골짜기 따라 산날망까지 하얗다
화골 사람들 보릿고개 때에는 피죽 한 대접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죽어 나자빠져 장사 지냈다던 골짜기
눈물바다 십리가 꽃길 십리가 되었다
포원진 쌀, 쌀밥 맘껏 드세요
조팝나무꽃 쌀 잔치 연다
전도 부치고 돼지머리도 올리고
막걸리도 돌린다, 산동네 꽃동네
쌀꽃이라 노래 부른다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모판
보리 이랑 가득 하얀 꽃,
이장 면장 군수도 잔을 올린다
둠벙 개구리들도 개굴개굴 축문을 읽는다
쌀농사 잘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아랫마을 길곡 새뱅 동곡리 지나우리 마을에도 조팝나무꽃 무성할거다
산날망 : 산마루(충북)
천태산 : 충북영동 ,영국사가 있어 부처의 지혜로 하늘과 같이 길이 편안함을 누리라"는 뜻에서 천태산이라 하였다
(그림 : 이석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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