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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선 - 고향집 밤시(詩)/이성선 2014. 2. 17. 12:37
소가 혀끝으로 반달을 핥는
추녀 밑으로 자꾸 밤이 깊다.
제사도 없다. 오는 사람도 없다.작은 산들이 풀잎에 거꾸러져 잠들고
개구리 울음만 아득히 별을 먹는다.
죽도록 외롭고 죽도록 아름다운 시간고향집 문살에는 달빛만 우련하다.
(그림 : 장용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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