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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에서 나는 쥐눈콩이
전주 비빔밥을 만들었다지
그 비빔밥에 오늘은 황포묵이 먹고 싶다변산반도 지척으로 눈도 퍼붓는데
계화장 지나 부안 김제 지나 전주 남문시장 밖
어느 허술한 집 상머리에 둘러앉아
그 비빔밥에 황포묵을 들고 싶다따순 짐 나는 순대국도 한 그릇
치자물을 띄우면 황포묵, 그냥 두루치기면 녹두 청포묵
황포묵 청포묵 그 구수하고 텁수룩하고 못난 잔치 음식들오늘은 변산반도 지척으로 눈이 쌓이는데
계화장터 지나, 부안장 지나 말목장터
그때 동학군 떨거지들 흰 옷에 털벙거지 한잔 술 곁들고
낯선 사람들끼리 쥐코 밥상머리 둘러앉아
함께 들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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