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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 동백이 지고 있네시(詩)/송찬호 2014. 2. 14. 13:35
기어이 기어이 동백이 지고 있네
싸리비를 들고
연신 마당에 나서지만
떨어져 누운 붉은빛이 이미
수백 근 넘어 보이네
벗이여, 이 볕 좋은 날
약술도 마다하고
저리 붉은 입술도 치워비리고
어디서 글을 읽고 있는가
이른 아침부터
한 동이씩 꽃을 퍼다 버리는이 빗자루 경전 좀 읽어보게
(그림 : 백중기 화백)
기어이 기어이 동백이 지고 있네
싸리비를 들고
연신 마당에 나서지만
떨어져 누운 붉은빛이 이미
수백 근 넘어 보이네
벗이여, 이 볕 좋은 날
약술도 마다하고
저리 붉은 입술도 치워비리고
어디서 글을 읽고 있는가
이른 아침부터
한 동이씩 꽃을 퍼다 버리는
이 빗자루 경전 좀 읽어보게
(그림 : 백중기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