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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 쪽빛 7월시(詩)/박종영 2014. 2. 4. 16:46
7월은
남풍으로 다듬어진 무논 두렁마다
가는허리 풀꽃들이
티없는 웃음으로 흔들리고
어느 날
옥색 치마 팔랑이며 이별을 손 흔들던 그대
고운 뒤태 골몰하다
밝은 웃음 넌실대는 흥겨운 시간
화끈거리는 가슴 달래려
헛헛한 마음 감추면
저절로 일어서는 기쁜 웃음소리
강 건너 민들레 꽃 가슴
슬쩍 만지며 달아나고
어느새
누구의 가슴마다 풋풋하게
열리는 쪽빛 7월(그림 : 박운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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