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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 패랭이꽃시(詩)/이은봉 2014. 2. 1. 20:06
앉아 있어라
쪼그려 앉아서 피워 올리는 보랏빛 설움이여
저기 저 다스운 산빛, 너로 하여,
네 아픈 젖가슴으로 하여 한결같아라
하나로 빛나고 있어라
보랏빛 이슬방울이여
눈물방울이여
언젠가는 황홀한 보석이여
앉아서 크는 너로 하여, 네 가난한 마음으로 하여서있는 세상, 온통 환하여라
환하게 툭, 터지고 있어라
(그림 : 이석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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