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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 남으로 띄우는 편지시(詩)/고두현 2014. 1. 7. 09:20
봄볕 푸르거니
겨우내 엎드렸던 볏짚
풀어놓고 언 잠 자던 지붕 밑
손 따숩게 들춰보아라거기 꽃 소식 벌써 듣는데
아직 설레는 가슴 남았거든
이 바람 끝으로
옷섶 한 켠 열어두는 것
잊지 않으마
내 살아 잃어버린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빛나는 너
(그림 : 한영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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