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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 여름, 매미시(詩)/박상천 2013. 12. 30. 09:52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한껏 소리 높여가며 울다가,
절정에 올라선 듯하면 문득
매애애앰하며
손을 놓아버릴 줄 아는 그의 용기가 부럽다.
이 여름 같은 세상 속에서
팽팽하게 팽팽하게 줄을 당기느라
등줄기 차갑게 땀을 흘리면서도
문득 손을 놓아버릴 수 있는 용기를 내기란그리 쉽지가 않다.
(그림 : 안호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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