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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어느 지류에 서서시(詩)/신석정 2013. 12. 3. 11:38
강물 아래로 강물 아래로
한 줄기 어두운 이 강물 아래로
검은 밤이 흐른다.
은하수가 흐른다.
낡은 밤에 숨 막히는 나도 흐르고
은하수에 빠진 푸른 별이 흐른다.
강물 아래로 강물 아래로
못 견디게 어두운 이 강물 아래로
빛나는 태양이
다다를 무렵
이 강물 어느 지류에 조각처럼 서서
나는 다시 푸른 하늘을 우러러 보리......(그림 : 조선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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