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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슬픈 구도시(詩)/신석정 2013. 12. 3. 11:38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날 지구(地球)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 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 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더뇨.(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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