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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고운 심장시(詩)/신석정 2013. 12. 3. 11:37
별도
하늘도
밤도 치웁다.
얼어 붙은 심장 밑으로 흐르던
한 줄기 가는 어느 난류(暖流)가 멈추고.
지치도록 고요한 하늘에 별도 얼어 붙어 하늘이 무너지고
지구가 정지하고
푸른 별이 모조리 떨어질지라도
그대로 서러울리 없다는 너는
오 너는 아직 고운 심장을 지녔거니
밤이 이대로 억만 년이야 갈리라구......(그림 : 조선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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