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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 나목에게시(詩)/허영자 2013. 12. 3. 11:23
캄캄한 밤은무섭지만
추운 겨울은
더 무섭지만
나무야 떨고 섰는
발가벗은 나무야
시련 끝에
기쁨이 오듯이
어둠이 가면
아침이 오고
겨울 끝자락에
봄이 기다린단다
이 단순한 순환이
가르치는 지혜로
눈물을 닦아라
떨고 섰는 나무야.
(그림 : 김지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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